바이넥스 투자 포인트
백신 공급에도 여전히 여전히 코로나19의 확산이 멈추지 않고 있다. 영국과 미국 외 일부 나라를 제외하고는 백신 수급 불균형에 따른 불안감으로 러시아 백신 관련주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오늘은 그 중 주목할만한 기업인 바이넥스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바이넥스는 우리나라 CMO의 강자로 꼽히고 있는 알짜배기 기업이다. CMO(위탁생산)란 이전받은 기술로 생산을 전문적으로하는 바이오 기업을 의미한다. 바이넥스는 뛰어난 생산 기술력을 바탕으로 많은 CMO의약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중소형 규모의 생산공장을 갖춘 바이넥스는 CMO시장에서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한 체계를 갖추고 있어 쏟아지는 수요에 빠르고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바이넥스는 현재 제넥신, 한올바이오파마, 파멥신, 인트론바이오, 유틸렉스, ABL바이오, 유한양행, 베링거잉겔하임 등의 바이오의약품을 위탁생산 중이다. 바이넥스 위탁생산 수주잔고는 지난해말 기준 337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앞으로 더 주목할 점은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에 대한 호재도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르게 임상이 진행되고 있는 제넥신의 코로나19백신에 대한 소식이다. 제넥신이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은 현재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제넥신의 코로나19 백신이 글로벌 임상 2, 3상에 성공하게되면, 제넥신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전적으로 담당하게 될 바이넥스는 커다란 수혜를 입게 될 전망이다. 러시아 백신 생산과 제넥신 백신 생산으로 연관된 두 가지 수혜가 예상된다.
많은 바이오 기업들의 재무구조가 탄탄하지 못한 반면 바이넥스는 매출, 영업이익 및 재무구조가 탄탄한 편이다. 바이넥스는 지난해 바이오부문 매출은 488억원으로 전년도 429억원에서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45억에서 115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부채비율도 50% 수준으로 전체적으로 매우 양호하다.
바이넥스는 2020년 전체 매출 1330억 원을 거뒀는데 바이오부문 488억 원, 제약부문에서 842억 원, 영업이익 161억원을 기록했다. 바이오사업부문의 영업이익률은 23.6%로 합성의약품 12.2%보다 두 배 높다.
바이넥스 주가
바이넥스 주가는 13일 기준 전일대비 14.14%(3,450원)오른 27,8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8,845억원, 시가총액순위는 코스닥 77위를 차지하고 있다. 외국인 매수율은 7.72%다.
바이넥스는 3월초 의약품 제조에 있어 첨가물 변경허가 없이 임의 제조한 문제점으로 인해 식약처로부터 총 38개 항목에 제조, 판매정지 처분을 받아 러시아 백신 이슈로 최고 38,80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가 13,150원까지 폭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바이넥스의 주가는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제조, 판매정지를 받은 38개 의약품 품목들은 연 매출 25억 원 수준으로 총 매출액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미미해 바이넥스 매출에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넥스 사태 후폭풍으로 사업 전반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CMO(위탁생산)사업은 건재하며, 오히려 위탁생산 주문 증가로 2015년 한화케미칼로부터 인수 후 그간 한 번도 가동된 적 없이 멈춰있던 오송공장 5천리터 생산 가동이 시작됐다.
또한 한국제약바이오협회로부터 회원사 퇴출이 아닌 자격정지의 낮은 징계수준으로 인해 어느정도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바이넥스의 CMO 사업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 생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어 주가는 계속 오름세일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업계는 바이넥스의 올해 바이오부문 매출을 600억원으로 예상했다. 투자업계의 계산대로 바이오부문 영업이익률 25% 수준만 기록해도 영업이익이 150억 원에 이른다. 여기엔 러시아 백신 위탁생산 물량이 산입되지 않은 수치다.
바이넥스 전망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설리반에 따리면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로 바이오의약품 위탁 생산 수요가 늘어나 전체 글로벌 CMO(위탁생산)시장 규모는 오는 2024년에 36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넥스는 4월부터 오송 공장의 5천 리터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라인을 처음 가동하면서 위탁 생산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국내 바이오기업인 파멥신의 항암제 '올린베시맙'생산이 가장 먼저 이뤄진다. 올린베시맙의 하반기 글로벌 임상규모 확대로 CMO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파멥신이 올린베시맙을 대장암, 유방암 등 다양한 암종으로 적응증을 확대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는 상업용 의약품 생산까지 바이넥스가 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린베시맙 이외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의 위탁생산도 오송 공장의 5천 리터 생산라인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러시아 측과 논의가 진행되는 중으로, 이수앱지스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스푸트니크V의 기술이전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바이넥스는 현재 송도 공장 연간 5천 리터, 오송 공장 연간 7천 리터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미 제넥신과 코로나19 백신을 포함한 다양한 임상용 DNA 예방백신 생산에 협력하고 있으며 유한양행, 에이비엘바이오, 유틸렉스, 다국적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 등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런 고객사들의 바이오의약품을 위탁생산하면서 송도 공장과 오송 공장의 손익분기점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오송 공장의 5천 리터 생산라인이 본격 가동되면 앞으로 매출 규모는 더욱 큰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오송 공장은 1천 리터 라인 2개만으로도 흑자 전환에 성공한 상태다. 고정비를 넘어서면 실적이 극대화되는 CMO 사업 특성상 5천 리터 라인의 상업생산에 따른 실적 향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뿐만아니라 바이넥스는 최근 비중이 커지고 있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사업 못지 않게 합성의약품 위탁생산사업 규모도 확대하기 위해 부산에 합성의약품 제조 공장을 추가로 증설하고 있다.
이미 러시아 백신 관련주로서 주목을 받고 큰 주가 상승을 보여줬던 바이넥스는 백신 도입에 대한 이슈가 진행될 수록 상승흐름을 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중소형 CMO기업으로서 러시아 백신 생산과 제넥신의 국내 백신 생산이 모두 가능하며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다. 투자자라면 코로나19의 재확산과 백신 공급 이슈에 따라 바이넥스는 매력적인 종목 중 하나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투자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 기업 정보 파악을 위한 참고자료로 봐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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