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투자 포인트
배터리 분쟁으로 이슈였던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양사의 합의가 이루어지면서 정부에서는 2차전지 산업을 적극 지원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2차전지 산업을 영위하는 핵심 기업들 중 하나인 삼성SDI에 대해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삼성SDI도 LG와 SK에 이어 미국에 배터리 셀 공장 건설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 이은 최대 배터리 시장인 미국을 공략함과 동시에 바이든 대통령의 '메이드 인 올 오브 아메리카(미국인에 의한 미국 내 제조)'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특히 미국은 자국 내 생산된 배터리 물량에 한하여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확정한 바, 배터리 업체들에게는 미국 현지 공장 증설이 절실해진 상황이다.
삼성SDI는 전기차용 배터리 셀 공장을 2022년 착공, 2025년 7월 완공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신북미무역협정(USMCA)시행으로 인해 미국 내 배터리 생산시설 확보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025년 7월 1일까지 역내 생산 비중을 75%이상 확보할 시 전기차 생산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삼성SDI는 아시아와 유럽에 주력 기지를 두었지만 미국에는 핵심 생산기지가 없다. 배터리를 미국으로 수입, 조립하는 팩 라인만 갖추고 있다. 미국에 본격적으로 배터리 셀 공장을 증설, 적극적으로 배터리 공장을 늘려 미국 현지 업체와 해외 업체의 미국 공장에 배터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고품질 각형 배터리의 브랜드화를 목표로 급성장하는 최대 시장 유럽에 각형 배터리 상표 4종을 등록, 폭스바겐이 앞으로 개발, 양산하는 전기차에 각형 배터리를 장착할 계획이다.
지난달 유럽연합지식재산청(EUPO)에 PRIMX, PRIMUS 등 4종의 리튬-이온 배터리 상표를 등록했다. 해당 상표는 슬림형 각형 배터리 여러 개를 묶은 프리머스를 의미한다. 국내 배터리 기업 중 각형 배터리를 만드는 기업은 삼성SDI가 유일하다.
BMW, 메르세데스 벤츠 등 유럽 고급 차들은 각형 배터리를 장착한다. 포르쉐, 아우디, 폭스바겐 등을 보유하고 있는 폭스바겐그룹 또한 앞으로 전기차에 각형 배터리를 장착하겠다고 밝혔다. 급성장 하고 있는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각형 배터리의 중요도가 높아지자 삼성SDI가 시장 선점에 뛰어들었다.
전고체 배터리는 2차전지 내부의 양극과 음극의 전해질이 고체상태로 되어있어 분리막의 역할을 해줌으로써 리튬이온처럼 분리막이 별도로 필요없다. 불연성 고체를 전해질로 사용하여 외부의 충격에 안정적이고 충전시간도 리튬이온에 비해 짧다. 또한 에너지 밀도가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2배이상 높아 효율적이고 부피도 작다.
이러한 장점으로 전고체 배터리는 큰 배터리용량을 필요로하는 전기차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으며 리튬이온 배터리의 대체 기술로 급성장이 예상된다. 삼성 SDI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일본 연구소와 협력,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공동 개발 중이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신규 소재를 접목한 고에너지밀도, 고안정성 전지 개발 등 차세대 배터리 연구 개발 중이다. 또한 에코프로비엠과 '니켈92%' NCA 양극재를 공동 개발 예정이다.
▷삼성SDI 간단 기업 개요
삼성SDI는 삼성그룹의 계열사로 소형전지, 중형, 대형전지 등을 생산, 판매하는 에너지 솔루션 사업부문과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 등을 생산, 판매하는 전자재료 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다.
삼성 SDI의 소형 배터리 사업부는 원형, 각형, 폴리머 전지 등의 제품을 개발 및 판매 중이다. 휴대폰, 태플릿 PC 등의 IT기기 뿐만아니라 전동공구, E-BIKE 등 뉴 어플리케이션 분야에 사업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 중이다. 다양한 플렉서블 배터리 기술력 확보와 동시에 신개념 IT기기인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 개발 중이다.
ESS는 에너지 저장장치다. ESS사업부는 2011년 부터 리튬이온 ESS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ESS시장 확대를 개척하면서 국내의 한전 주파서 조정용 실증사업에서 대규모 공급을 완료하였다. 유럽 ESS시장으로 확대 중이다.
자동차 배터리 사업부는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2차전지 부문으로 특히 전기차를 충전할 때 주행거리 확대, 시스템 솔루션 경쟁력 확보를위한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 SDI 주가
삼성SDI의 주가는 13일 오후 전일대비 5.80%(38,000원)오른 69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47조 6,538억원, 시가총액순위는 코스피 9위를 차지하고 있다. 외국인 매수율은 42.98%다.
증권업계의 삼성SDI 6개월 목표주가는 850,000원, 투자 의견은 매수, 유지다.
2021년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368억원으로 컨센서스(1,550억원)을 소폭 하회하나 종전 추정치(1,340억원)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대비 실적 개선 추세 또한 유지될 전망이다.
2021년 2분기 영업이익은 2,503억원으로 본격적인 실적 회복 구간에 집입할 전망이다.
삼성SDI의 최대주주는 삼성전자로 제품판매 및 구매선 역할을 하면서 20.4%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영업이익이 낮았던 2016년을 제외하고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증가 추세다.
삼성 SDI 전망
삼성SDI의 스태킹 공정이 도입된 각형 배터리 양산 시점은 올해 하반기로 예상된다.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각형 배터리의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는 지난해 헝가리 공장에 스태킹 공정에 필요한 장비를 도입했다. 유럽에 1조원 이상의 배터리 관련 투자도 예정된 상태다.
유럽 배터리 수요 증가는 이미 가시화된 상황이다. 삼성SDI의 지난해 매출에 유럽이 3조8159억원으로 중국 2조9168억원 매출을 뛰어넘었다. 지난해 4분기 삼성SDI 매출 80%는 대부분 배터리 판매로인한 것이다. 이미 유럽 매출에서도 배터리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배터리 시장은 현재 각형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는 중국CATL과 BYD, 스웨덴 노스볼트보다 삼성SDI 제품이 훨씬 경쟁력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안정성과 내구성 등 품질 차이가 극명하기 때문이다.
배터리업계는 삼성 SDI의 미국 투자 여력도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미국 오하이오 공장을 건립중인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모회사인 LG화학의 순차입금(총 차입금에서 현금성 자산을 뺀 금액)은 6조 3000억원 정도다. 미 조지아에 약 3조원을 투자하는 SK이노베이션도 순차입금이 8조 7000억원 정도다.
하지만 삼성SDI는 2조 2430억원이다. 부채 비율로도 삼성 SDI 61.2%로 LG화학 120.3% 나 SK이노베이션 149%보다 훨씬 낮다. 삼성SDI는 이르면 올 하반기 미국 내 배터리 투자 계획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정리해보면, 중대형전지의 성장은 명확하다. 최대 고객인 BMW와 폭스바겐의 전기차 생산은 점점 증가한다. 또한 폭스바겐은 점차적으로 각형 중대형전지를 채용 확대한다고 언급했다. 삼성SDI의 추가 공급 기회가 예상된다.
2021년 진행한 헝가리 법인의 생산 능력 증가로 2022년 추가 매출이 추정된다. EV향 중대형전지 매출은 2021년 52%, 2022년 4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관련 백신 효과로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전동공구 및 모빌리티 관련한 원형전지의 수요 증가가 2021년 2분기 기점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또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확대 전략으로 소형전지의 평균공급단가가 상승될 전망이다.
전자재료는 안정적인 수익창출에 기여하고 반도체와 OLED 시장의 성장과 생산능력 증가로 인해 관련 소재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TV의 대형화 추세로 편광필름의 경착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하여 삼성SDI의 2021년 영업이익은 1조 514억원으로 최고치를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 기업정보 파악을 위한 참고용으로 봐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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