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코젠 투자 포인트
한국이 미래 산업으로 키우고 있는 바이오 의약품산업의 소재 국산화가 정부의 주도하에 이루어지고 있다. 그 중 아미코젠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미코젠은 바이오의약품 사업의 핵심 부품 소재인 배지와 레진 사업을 위해 이미 인천 송도바이오클러스터에 10층 규모 연건평 6천평 신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아미코젠은 바이오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국산화를 위한 중책을 맡고있다.
바이오 의약품을 만드는 소재가 되는 '배지'는 세포 배양체를 잘 키우기 위한 집이다. 세포가 성장하면 의약품으로 쓸 수 있는 단백질과 항체가 생성되는데 이를 정제하는 거름망 같은 소재를 '레진'이라고 한다.
이런 배지와 레진 없이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런데 백신의 원료가 되는 배지와 레진이 부족해 K바이오 시장에 비상 상황이 발생했다. 수입에 의존하던 배지와 레진을 코로나 백신 제조에 쓰인다고 미국과 유럽에서 수출을 막아 공급이 막혀버린 것이다.
미국GE헬스케어와 독일 머크는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쓸 물량도 부족하므로 보내줄 물량이 없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이란 새로운 수요처에 원료가 대거 투입되다보니, 바이오 의약품을 소량 생산하는 국내 기업에는 차례가 오지않아 대형사보다 바이오 벤처들이 큰 타격을 입는다.
대형사는 1~2년치 재고가 있지만 원료 부족이 장기화되면 대형 CMO 업체도 휘청거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것이 아미코젠이 정부 지원으로 소재 국산화를 진행,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한국의 바이오시밀러 산업은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성장해 세계 1위가 됐지만 바이오 원부자재의 국산화율은 16%수준에 그친다. 배지의 경우 100%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한국 정부가 반도체에 이어 '바이오 소부장' 육성을 서두르는 이유다.
이에 정부는 '바이오 소부장' 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아미코젠은 중대한 2개의 국책 사업을 맡았다. 필요한 원천기술은 미국 아티아바이오사와의 협력을 통해 기술이전을 받는다. 아미코젠의은 프로테인 레진의 경우 이미 국산화를 깊이 진행해 왔다. 프로테인은 자체 생산, 레진은 스웨덴 바이오웍스사의 지분투자로 기술 이전을 받았다.
배지 국산화
아미코젠은 지난해 4월 231억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용 배지 국산화 사업' 국책과제에 최종 선정됐다. 정부가 5년간 800억원을 투입하는 프로젝트다. 바이오 소재 중에서 배지와 레진을 가장 큰 시장으로 볼 수 있다. 배지 국산화 자금으로 231억원, 프로테인 레진 국산화 자금으로 73.5억, 합해 304억원을 지원 받는다.
일본의 무역분쟁으로 반도체 국산화에 성공했듯이 예상보다 빨리 국산화가 진행 중이다. 반도체 산업에서 보았듯이 정부가 작정하고 밀어주면 밸류 체인의 실질적인 변화는 기정 사실이다.
아미코젠은 배지와 레진사업을 위한 신공장을 2022년까지 완공, 2023년부터 판매 예정이다. 올해 예상 기준 배지 5200억, 레진 3300억 정도의 시장 규모는 2024년 합산 최대 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하나의 주목할 점은 독일 '라이산도'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아 엔돌라이신 기반 상처치료제의 아시아 판권을 획득함과 동시에 원료 격인 엔돌라이신의 공급 역할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라이산도는 아미코젠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98조원 규모의 엔돌라이신 시장에서 기술력을 입증했다.
아미코젠은 경쟁사 대비 뛰어난 생산성을 보유하고 있다. 엔돌라이신 공급업체는 1리터 탱크에서 1그램만 생산 가능하지만, 아미코젠은 1리터 탱크에서 5그램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고객사인 라이산도가 오히려 을의 입장에 있다는 판단이다.
아미코젠은 유전자 진화 기술에 특화된 전문 바이오 기업이다. 유전자에 인위적으로 돌연변이를 일으켜 상품성을 갖는 새로운 유전자를 개발하는 기술로 높은 기술적 난이도를 요한다.
유전자 진화 기술은 제약, 화학, 식품, 환경 등 여러 산업에 적용 가능한 원천 기술로 평가 받는데, 이 기술을 최초로 개발한 미국 Maxgen외에 아미코젠을 포함한 4개 소수의 기업만이 이 기술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아미코젠은 이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 바이오의약품 소재 - 배지 레진
- 바이오 신소재 - 헬스케어, 건기식 소재. 매출 비중 23%. B2B, B2C
- 특수효소 사업 - 매출 비중 5%
- API 및 완제 의약품 - 매출 비중 54%. 종속회사 아미코젠바이오팜
- 건기식, 화장품등 네트워크 유통 - 매출 비중 23%. 아미코젠퍼시픽
아미코젠은 콜라겐 사업을 위한 핵심기술을 모두 확보하면서 국내에서 유일하게 콜라겐 국산화에 성공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기술력 인정으로 장영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투자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 기업 정보 파악을 위한 참고용으로 봐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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